패션업계, 문화 마케팅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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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이·루이까또즈·갭 등 문화적 코드 활용해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

[장유미기자] 톰보이, 루이까또즈, 갭 등 패션업체들이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웹툰, 동영상 등 사람들에게 친근한 문화적 코드를 활용해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톰보이는 이달 초 미국의 유명 아티스트 리차드 헤인즈와 함께 이번 시즌 주력 코트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선보였다.

리차드 헤인즈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상에서 마주치는 인물을 스케치 해 '왓 아이 쏘우 투데이(What I saw today)'라는 블로그에 올리며 유명세를 탄 아티스트다.

프라다, 캘빈클라인, 드리스 반 노튼 등 유명 패션 브랜드와 지속적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리차드 헤인즈는 이번에는 톰보이의 코트 시리즈를 스케치 해 전 세계 독자들이 볼 수 있도록 블로그에 게시했다.

톰보이는 리차드 헤인즈의 작품을 내년 1월 말까지 롯데월드몰점, 현대무역점, 신세계경기점에 전시하고, 11월 중 리차드 헤인즈 초청 행사도 진행하는 등 문화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루이까또즈는 지난 8월부터 브랜드 웹툰 '친절한 마리나'를 연재하고 있다. 인기 웹툰 작가 네온비가 전개하는 친절한 마리나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당시의 화려한 패션 요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갭은 지난 9월 유명 영화감독 데이빗 핀처가 직접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갭의 가을 캠페인인 '드레스 노멀(Dress Normal)'을 주제로 네 가지 흑백필름을 선보였다.

코모도스퀘어 역시 이달 초 뉴욕에서 활동하는 드로잉 아티스트 이안 스크라스키와 협업해 멸종위기 동물인 부엉이, 판다 등이 그려진 맨투맨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신세계톰보이 마케팅 담당 정해정 과장은 "국내외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문화 마케팅은 색다른 볼거리를 통해 고객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줄 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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