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데이터 쿠폰, 새로운 소비 트렌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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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데이터 이월가능, 1MB당 요율도 기존보다 저렴

[허준기자] KT가 지난 3일 출시한 LTE 데이터 쿠폰이 새로운 데이터 소비 트렌드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데이터 쿠폰은 자신이 필요한 데이터를 사전에 계획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데다 기존 데이터 사용요금보다 저렴하다는 점에서 향후 KT 가입자들의 합리적인 데이터 소비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 3일 LTE 데이터를 추가로 편하게 구입하고 지인에게도 선물할 수 있는 '올레 LTE 데이터 쿠폰' 5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데이터 쿠폰은 100MB·500MB·1GB·2GB·5GB 등 5종이다.

데이터 쿠폰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등록일로부터 1년동안 이월이 가능하다는 특징 때문이다.

현재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LTE 정액요금제는 매달 기본 제공되는 음성통화와 문자, 데이터량이 지정돼 있다. 기본 제공량이 남아도 다음달로 이월되지 않고 소멸된다.

하지만 데이터 쿠폰은 등록 후 1년 동안 계속 이월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쓰지 않고 버리는 데이터를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정액요금제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량을 모두 사용한 후 데이터 쿠폰이 적용되기 때문에 쿠폰 때문에 매달 제공되는 데이터를 아까워하지 않아도 된다.

쿠폰을 가장 반길 이용자들은 음성통화가 적지만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들일 것. 기존에는 데이터에 대한 부담때문에 쓰지도 않는 음성통화를 버리더라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정액요금제, 예컨대 62요금제나 69요금제를 사용했던 이용자들이 이 데이터 쿠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음성통화는 매달 100분 정도 사용하지만 동영상 시청 등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4~5GB 정도 되는 이용자라면 그전에는 기본료 6만5천원에 음성통화 350분, 데이터 6GB가 제공되는 '모두다올레 65' 요금제나 음성 무제한에 데이터 5GB가 제공되는 기본료 6만7천원의 '완전무한 67'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쿠폰을 사용할 경우 기본료 3만5천원에 음성통화 130분 데이터 750MB가 제공되는 '모두다올레 35'를 사용하고 쿠폰 5GB(3만원)를 사용한다면 낭비되는 음성통화없이 데이터까지 이월해가며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쿠폰은 월정액 상품 이용자들이 기본데이터 제공량을 소진한 뒤 데이터를 이용할때 내는 추가요금보다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기본제공 데이터량이 초과되면 1MB당 20.48원이 추가과금됐다.

데이터쿠폰은 가장 용량이 적은 100MB도 1MB당 18원이 과금돼 월정액 이용자의 추가과금보다 싸다. 500MB는 1MB당 16원. 1GB는 1MB당 13원, 2GB는 1MB당 9원, 5GB는 1MB당 6.6원이 과금된다. 자신의 데이터 이용량에 맞게 이 쿠폰을 잘 적용하면 기존보다 훨씬 저렴하고 합리적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중저가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데이터 쿠폰과 중저가요금제의 조합이 가계통신비 인하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T 데이터서비스본부 곽봉군 본부장은 "LTE 데이터쿠폰은 등록 후 1년간 사용할 수 있고 KT LTE 요금제 가입 고객이라면 손쉽게 추가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선물할 수 있어 많은 고객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입장에서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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