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 이재오(사진) 의원이 5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졸속 처리는 안된다"고 우려를 표해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란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공무원연금 개혁안 당론 발의에 서명했지만, 국회의원으로서의 찬반을 표하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과정을 보면 마치 공무원들을 전부 죄인시하고, 공무원들을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국민 다수가 찬성한다고 해서 다수 대 소수의 논리로 공무원을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순조롭게 국민적 합의를 받아 이뤄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관계 당사자인 공무원은 물론이고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골고루 듣기 위한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고, 그런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여당이 처리하는 것은 좋지만 충분히 여야와 관계 당사자들과의 합의를 거쳐 이뤄야할 일"이라며 "시간을 정해놓고 언제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것은 진정한 개혁이 아닐뿐더러 우리당이 부담하기엔 후유증이 너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이 의원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우리당의 법안 내용은 여전히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어 "오는 7일 오후 4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와 면담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모든 문제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 있다"고 맞서며 "이 의원께서 야당 의원들과 가까우니 설득 좀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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