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이 일부 탈북단체의 전단살포로 사실상 무산된 사태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우리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초 기대를 모은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빠라와 함께 허공으로 날아갔다"며 "이런 결과를 뻔히 예상하고도 수수방관한 정부를 이해 못 하겠다"며 정부의 태도를 맹비난했다.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은 "통일부의 제2차 남북회담 무산 선언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고위급 접촉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산된다면 너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는 일부 대북단체의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안보 문제"라며 "정부가 접경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생업을 직접 위협하는 전단 살포를 방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의원은 1986년 신민당 유성환 의원의 이른바 '국시파동'을 거론하며 "애기봉 등탑 철거 소식을 듣고 박근혜 대통령이 호통을 치며 질색했다고 하는데 우리 정부가 1980년대 수준으로 북한 문제를 보는 건 아닌가 안타깝다"고 정부의 대북인식을 꼬집었다.
정 의원은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당초 예정된 11월 초까지 1주일 남았는데 이 남은 1주일에 남북 관계의 운명이 달렸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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