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을 계기로 정치권 안팎에서 5.24 조치(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남북 교류협력 중단) 해제 요구가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 '무조건적 해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류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고위급 방문을 남북 관계 개선 기회로 삼아보자는 생각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견지해 온 대북 정책에 변화는 없다"면서 "5.24 조치나 금강산 관광 문제는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문제이지 북한 고위급이 왔다고 해서 입장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정부가 5.24 조치를 계속 가지고 가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문제는 5.24 조치를 해제하려면 5.24 조치가 나오게 된 원인을 따져봐야 하고 북한과 함께 대화해 한반도에서 분쟁과 갈등이 벌어지지 않도록 남북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5.24 조치 해제를 위해선 천안함 폭침 등 대남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류 장관은 "분쟁에 의해 발생한 조치인데 그런 것 없이 (해제가) 이뤄지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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