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소니가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로 국내 시장에서 삼성·애플과 정면 대결을 벌인다.
국내 시장은 외산폰의 시장 점유율이 5%가량에 불과하지만, 소니는 또 자급제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소니코리아는 '엑스페리아Z3'를 오는 29일 자급제로 출시한다. 출고가는 전작(엑스페리아Z2)과 동일한 79만9천원. 통신사 약정할인을 통해 27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화이트·코퍼·블랙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KT·SKT향 LTE 및 3G를 지원한다.
소니코리아는 오는 28일까지 온∙오프라인 소니스토어와 소니 엑스페리아 체험샵을 비롯해 SKT 티월드다이렉트, KT올레닷컴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엑스페리아 Z3의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소니는 전작과 동일한 가격과 유통방식으로 'Z3'를 내놨다. 외산폰 점유율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이통사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수요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자급제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보조금 상한선이 정해지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다음달 시행됨에 따라 70만원대 가격이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는 경쟁사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갤럭시노트4'는 오는 26일 출고가 95만7천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6'는 이르면 10월말 100만원 안팎에 출시될 예정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IFA에서 선보인 플래그십 라인업을 글로벌 출시에 맞춰 국내에 대거 출시했다"며 "시장 상황, 제품력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엑스페리아Z3, 카메라-오디오 기술력 집대성
'엑스페리아Z3'는 5인치대 화면 경쟁작 '갤럭시노트4'·'아이폰6플러스' 에 비해 사양이 낮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으로 정면 대결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엑스페리아Z3'는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 2천70만화소 등 전작 '엑스페리아Z2'의 사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작처럼 방수와 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두께가 7.3mm로 1mm 정도 얇아졌고, 무게가 152g으로 6g가량 가벼워졌을 뿐이다.
이에 반해 갤럭시노트4는 5.7인치 QHD(2560x1440) 해상도의 슈퍼 아몰레이드 디스플레이, 엑시노스 5433 옥타코어(또는 퀄컴 스냅드래곤 80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아이폰6플러스는 5.5인치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에 64비트를 지원하는 'A8' AP를 장착했다.
소니는 대신 '엑스페리아Z3'에 카메라, 오디오 등에서 쌓아온 자사 기술력을 집약했다. '엑스페리아Z3'는 세계 최초로 PS4 리모트 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PS4 게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제품이기도 하다.
두가지 제품 모두 모바일용 2.3분의 1인치 엑스모어(Exmor) RS CMOS 이미지 센서, 모바일용 비온즈 프로세싱 엔진 및 새로운 25mm 광각 G-렌즈 등 소니의 앞선 카메라 기술을 탑재했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은 "소니가 최근 출시한 제품들은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대신 사람들이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반영한다"며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술을 통해 감동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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