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영국 민자원전 시장 진출 타진

[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신규 원전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11일 영국 런던에서 한전, 원전수출산업협회 등 원전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 원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상업원전을 운영한 국가로, 현재 16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다. 영국 정부는 원자력 발전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요한 에너지원의 하나로 인식하고, 기존 노후화된 원전의 대체 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8GW 규모의 원전 10기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영국 정부는 전력사업을 민간에 개방하고 있으며 원자력 발전의 경우 원전 후보보지를 제공해 외국 전력회사, 공급사 등의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며 "따라서 신규 원전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간 협의 및 타 에너지 기관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원전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산업부는 선진국인 영국 원전시장에 한국형 원전 수출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와 양국 및 제3국 시장에서 상업적 민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포괄적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원전의 인지도 제고와 영국 산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이번 설명회 개최를 추진하게 됐다.

산업부 유연백 원전산업정책관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원전 종주국인 영국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고, 참여의지를 피력한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국과 영국 원전산업계의 협력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발주될 2단계 원전 부지 입찰시 중국, 러시아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10일부터 12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원자력협회(WNA) 연차총회 기간 중 세계 원전관련 정부 및 민간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국원전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전시부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