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최근 해외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잇따라 따내며 승승장구하던 국내 업체들의 해외 시장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5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시드니공항은 최근 진행한 공항내 터미널1(국제선) 입출국장과 터미널2 면세점의 새로운 운영자로 독일업체 하이네만(Gebr. Heinemann)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면세점 업계 3위인 하이네만은 내년 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시드니 공항 면세점에서 향수, 화장품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시드니 공항 면세점은 앞서 세계적인 면세업체인 뉘앙스가 운영했던 곳으로, 영업면적은 8천460㎡,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 3천790만명이며, 매출은 터미널1과 터미널2를 합쳐 2억4천700만달러(약 2천523억1천50만원)에 달했다.
국내 면세 업체들은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올 초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향수·화장품 사업권 확보 경쟁에서 신라면세점에 밀린 후 시드니 공항에 공을 들여온 롯데면세점으로서는 이번 일로 타격이 크다.
롯데는 지난 4일에도 일본 간사이국제공항 KAA(Kansai Airport Agency)와 공동으로 간사이 공항점을 오픈하면서 해외면세점 업계 4위에서 3위로의 한계단 상승을 올해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근소한 차이로 3위를 달리는 하이네만에게 연매출 2천500억원 규모의 시드니 공항을 내주게 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간사이 공항점 외에도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 인천국제공항, 미국 괌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번 입찰에 참여했던 신라면세점은 경쟁업체들이 예상외로 높은 금액을 써내자,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중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해외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이며, 최근 마카오공항 면세점 우선협상대상자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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