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2분기에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국내 입국한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도 사상 최고치였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9억8천만달러로 전분기의 28억2천만달러보다 5.4% 증가했다. 이전 최고치는 작년 4분기의 28억3천만달러였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감소했으나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가 늘어나면서 사용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중 내국인 출국자수는 367만명으로 전분기보다 6.6% 줄었지만 사용된 카드는 70만5천900장으로 전분기보다 1.8% 늘었다. 장당 사용금액도 422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3.6% 확대됐다.
현금 및 카드 사용 등을 통한 해외 여행지급 총액은 58억4천만달러로 전분기의 54억2천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가 72.8%로 전분기보다 10.1%p나 뛰었다. 체크카드는 19.4%로 4.4%p 하락했고, 직불카드는 7.8%로 1.0%p 내려갔다.
한편, 2분기중 국내에서 비거주자(국내 입국한 외국인)가 사용한 카드 사용금액은 29억1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1.2% 급증했다. 이 또한 분기 사용액으로는 사상 최대기록이다. 이전까지의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금액 최고치는 작년 3분기의 23억9천만달러였다.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사용금액 급증은 외국인 국내 입국자수가 늘어난 데다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가 대폭 증가한 결과로 파악됐다.
2분기 외국인 국내 입국자수는 376만명으로 전분기보다 31.6% 확대됐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 집계). 특히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수가 전분기 대비 55.0%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입국자들의 사용 카드수는 99만4천900장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46.6%나 증가했다. 사용 카드장수가 늘어나면서 장당 카드사용금액은 293달러로 전분기 대비 1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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