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오는 27일부터 9월2일까지 7일간 LG유플러스의 영업이 정지된다.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가 금지되지만 기기변경은 허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LG유플러스가 불법 보조금 지급을 통한 이용자 차별행위에 따라 영업정지 제재를 의결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오는 9월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똑같은 영업정지 제재를 받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영업정지 기간을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품질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기간으로 삼겠다고 말하고 있다.
◆"본원적 경쟁력 강화 시기로 삼겠다"
회사 측은 전국 1천500여개 대리점과 서울 및 수도권·대전·광주·대구·부산 등 모바일 고객센터를 재정비해 영업정지 기간동안 고객들이 기기변경·요금제 변경·부가서비스 등록 등 기타 편의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신규 가입자 모집이 금지되기 때문에 기기변경 가입자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말한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4월과 7월 출시한 '요금형 대박기변'과 '보상형 대박기변' 프로그램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요금형 대박기변은 2년 이상 가입 고객 가운데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이 기기변경을 하면 약정할인과 별도로 매월 1만5천원의 요금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LTE음성 무한자유 69·79, LTE 72 요금제 이용고객은 매달 1만원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보상형 대박기변은 1년 이상 LG유플러스를 이용한 고객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5만원 이상의 요금을 낸 고객에게 최대 27만원의 기기변경 사은권을 제공하고 기존 중고 스마트폰을 매입 시세로 매입해주는 프로그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경쟁력 강화에 힘써 가입자 손실을 최소화하고 향후 가입자 순증을 달성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주요 임원진이 영업현장을 방문해 소통과 조직 결속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뜰폰 업계, 우회영업 우려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 기간에 본원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통한 우회영업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미디어로그는 LG유플러스의 자회사로,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LG유플러스의 대리점이 미디어로그 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일부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미디어로그 가입자를 유치한 것이 확인되면서, 알뜰폰 업계가 문제제기를 한 상황이다. 알뜰폰 업계는 특히 영업정지 기간에 이같은 우회영업이 심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미 LG유플러스가 일부 대리점을 통해 미디어로그 가입자를 모은 정황이 포착된 상황"이라며 "특히 영업정지 제재는 LG유플러스에게만 해당되고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는 제외되는 우회영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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