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전자결제, 가입자보다 가맹점 수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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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견제하며 '페이나우 플러스'(paynow+) 홍보

[정미하기자] "어떤 서비스의 가입자가 3천500만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전자결제는 가입자 수가 얼마냐보다 얼마나 많은 가맹점이 쓰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전자결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에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단을 추가한 '페이나우 플러스'(paynow+)를 적극 홍보하며 내달 출시 예정인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견제하고 나섰다.

카카오는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칭)는 LG CNS의 공인인증서 대체 기술 '엠페이'를 이용할 예정이라 전자결제 시장에서의 LG 그룹사간 대결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 강문석 BS본부장(부사장)은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자결제는 가입자가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가맹점을 늘려 결제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문석 본부장이 언급한 '3천5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서비스'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톡 운영사 카카오가 내놓을 간편결제 서비스가 미칠 파급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LG유플러스는 현재 배달통, 반디앤루니스, 위메프박스 등 10만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입자수가 아닌 가맹점수가 전자결제 시장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가맹점 수를 15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반면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는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에 도입되며 홈쇼핑과의 협약을 추진 중이라는 것 외에 드러난 바가 없다.

강 부사장은 "소셜커머스 쿠팡, 위메프을 포함해 오픈마켓·대형마켓 등과 논의를 하고 있어 늦어도 연초에는 가맹점이 15만개로 확대될 것"이라며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이용자 1천300만명을 포함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5천만 가입자를 모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는 또 국내 최초로 전자결제 사업에 뛰어들어 19년동안 이를 이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LG데이콤이 해온 전자결제 사업을 이어받아 통신사업자인 동시에 전자결제대행사(PG)로서 금융사업자의 지위도 갖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사업에 필수적인 '보안성'을 지녔다는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강 부사장은 "보안성이 업그레이드된 '페이나우 플러스'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일 때에도 공인인증서가 필요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것"이라며 "공인인증서 대신 특허를 출원한 'ARS인증' 등으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어 공인인증서가 폐지된다면 페이나우 플러스가 획기적인 서비스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공인인증서를 대체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변경되는 이미지를 조합하는 '디멘터 그래픽 인증', 3X3 배열에 지정한 패턴을 입력하는 '안전패턴 본인 인증' 등을 선보였다.

강 부사장은 "페이나우 플러스는 정부의 전자상거래 규제 개선에 따라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 발생하는 불안을 잠재우도록 한 금융서비스"라며 "전자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결제 시장규모는 5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LG유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 플러스'를 통해 오가는 연간 거래 금액은 8조 원이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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