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우버는 기술 플랫폼으로, 최근의 논란은 옛규제와 기술의 충돌 때문이다."
알렌 펜 우버 아시아 총괄대표는 6일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가 우버를 불법 앱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이같이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최근 논란은 각종 제도와 규제가 IT의 빠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이런 식의 논란은 수백 년간 있어온 현상"이라며 "우버는 스마트폰으로 차량과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기술 플랫폼 기업이며 한국에서도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버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를 타려는 사람과 태워 주려는 사람을 매개하는 서비스다. 지난 200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후 전세계 42개국 150개 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비영어권 국가로는 지난해 8월 처음 한국에 진출했다.
우버는 현재 영업 행위와 관련, 불법성 논란에 휘말려 있는 상태. 서울시는 '우버가 운송사업자가 아닌데도 운송 사업을 했다'고 보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9월과 올해 2월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7월에는 국토교통부에 유상운송행위 알선 금지 규정을 신설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알렌 펜 대표는 "우버는 한국 진출 전부터 법적 검토를 받았기 때문에 불법으로 규정한 서울시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기존 법규와 틀 안에서 규제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전세계 많은 도시에서도 대화가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서울시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렌 펜 대표는 우버 논란에 대한 입장과 더불어 한국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앞으로 다양한 영역으로도 사업 확장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펜 대표는 "1천만명 이상의 인구와 세계적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은 현재 우버 진출 마켓 중 가장 큰 규모"라며 "한국 이용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고, 만족도도 높아 향후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택시 호출 서비스 진출 계획에 대해서 그는 "모든 산업 영역에서 플레이어 간에 경쟁을 하고 경쟁을 통해 상호간에 성장하는 시장이 건강한 시장"이라며 "카카오의 택시 사업 진출은 이러한 경쟁 환경 조성하는 것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펜 대표는 "우버의 서비스로 전세계에서 매월 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고 미국의 경우 우버에 기인한 소득이 7~ 9만 달러,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도 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버 서비스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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