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신형 제네시스'를 노조와 협의를 통해 울산공장에서 증산할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본부장(부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4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제네시스의 해외 판매 물량이 부족했다"며 "울산공장에서 제네시스 생산 증대와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해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량을 증대하면 제네시스의 올해 생산·판매량은 사업계획 대비 12%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이어 "상반기 출시된 신차들이 목표를 초과 달성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제네시스는 판매목표 대비 103% 초과달성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쏘나타는 당초 목표 대비 판매량이 110% 초과 달성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도 쏘나타 스포츠와 터보 모델 등 현지전략 모델을 출시해 판매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 부사장은 "올 하반기 글로벌 산업수요는 상반기 대비 소폭 줄어든 4천2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신흥국보다는 산업수요가 늘어나는 중국 쪽으로 캐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충칭4공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중국(충칭)4공장 건설은 (하반기에)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현대차의 상여금에는 고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법원의 계류 중인 사안으로 법원의 판결이 난 후 대응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상견례 후 10여차례 넘게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의견 차이로 합의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노조와의 협상 계획에 대해서는 "8월 초 하계 휴가 이후 본격적 타결을 위한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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