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한국 와인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커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케이머스가 그 중심에 서서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케이머스 기자간담회에서 척 와그너 대표(사진)는 "최근 2~3년간 한국 시장에서 케이머스의 가파른 성장세에 놀라고 있다"며 "브랜드 성장에 더 큰 기대를 갖고 올해부터 공급 물량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나파 밸리를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평가받고 있는 케이머스는 1974년 '케이머스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 1972'를 첫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75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이건희 회장의 생일 와인'으로 유명한 케이머스 스페셜 셀렉션 카버네 소비뇽(Caymus Special Selection Carvernet Sauvignon)을 선보였다.
이 와인은 오크 배럴을 선별해 만드는 카버네 소비뇽 와인으로, 미국 와인 전문지에서 올해의 와인으로 여러번 상위권에 랭크됐다.
척 와그너 대표는 "케이머스를 와인업계에 알린 실질적 와인은 1973년 빈티지였다"며 "지난 40년 동안 케이머스 특유의 하우스 스타일이 정립됐고, 와인애호가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얻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머스는 다수 나파 밸리 생산자와 달리 16개의 세부 포도 산지 중 8개 산지로부터 재배된 포도를 블렌딩 해 와인을 만든다"며 "나파 밸리에 있는 500개 이상의 와이너리 중 확실한 캐릭터를 지니며 계속 성장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머스는 10여년 전 한국 시장에 진출해 그동안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재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케이머스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은 지난해 기준 약 1천500여병이 판매됐다. 이는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미국 나파 밸리 프리미엄 와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에 속한다.
케이머스 공식 수입사 나라셀라 이종훈 대표는 "국내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서 신흥 강자인 미국 나파 밸리 카테고리는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며 "케이머스는 지난 2013년 이건희 회장 와인으로 선정되면서 대중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해 지난해 대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케이머스와 같은 미국 나파 밸리 유명 와이너리의 마케팅 활동을 더 강화해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 와인 선호도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척 와그너 대표는 "앞으로 아시아 시장을 우리의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물량 공급을 통해 한국 시장을 아시아 톱(Top 3) 와인 공급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이 더 많은 곳에서 다양한 와인 브랜드를 만날 수 있도록 나라셀라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머스는 이날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한정으로 선보이는 '케이머스 나파 밸리 카버네 쇼비뇽 2012(Caymus Napa Valley Carbernet Sauvignon 2012)'를 공개했다. 이 와인은 검은 체리, 말린 자두, 야생 블랙 베리 등 검은 과실류의 아로마가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레이블 전면에 4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가 포도송이로 감싼 판넬 위에 크게 그려져 있으며, 40년의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사진들이 레이블 속에 담겨 눈길을 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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