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그랜트앤선즈, 韓 위스키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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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위스키 '그란츠' 론칭 이어 국내 소비자 위한 신제품 출시

[장유미기자] 세계 1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을 판매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내년 상반기 한국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3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세계 3대 위스키로 불리는 '그란츠'를 내년 1분기에 론칭하고,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블렌디드 위스키 신제품도 내년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발아된 보리를 뜻하는 '몰트'와 그레인(옥수수·귀리·호밀) 위스키를 섞어 만든 혼합주로, 대표 제품으로는 디아지오코리아의 '조니워커'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발렌타인' 등이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과 '발베니'로 유명한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현재 위스키 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김일주 대표가 이끌고 있다.

1983년 백화양조베리나인에 입사하면서 위스키 업계에 첫 발을 들인 김 대표는 '발렌타인'을 한국에 처음 들여왔으며, 최근 위스키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골든블루'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코리아 대표에 취임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 관계자는 "김 대표는 취임 후 32년간 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골든블루'에 이은 히트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골든블루'를 개발할 때 함께했던 사람들과 다시 뭉쳐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전 세계에서 몰트 원액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다. 이런 회사의 이점을 살려 김 대표는 몰트 원액 비율을 높여 기존 경쟁 제품보다 맛과 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신제품의 도수는 40도로, 국내 시장에 맞춰 450~500㎖ 용량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조니워커'나 '발렌타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예정이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 관계자는 "블렌디드 위스키 맛은 몰트 원액 비율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내년에 출시할 신제품은 기존 경쟁 업체 제품에 비해 더 깊고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이 제품을 고급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또 이 제품과 '그란츠'를 주축으로 5년 이내에 업계 1,2위인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블렌디드 위스키의 시장 점유율은 97% 정도로, 기존 주력 업체들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싱글몰트 위스키만 판매했던 우리로서는 이미 열려 있는 시장에 신규 진입, 영역을 더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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