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커피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추진하려던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적합업종 신청을 철회키로 함에 따라 커피업계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는 최근 신청 철회 방침을 결정하고, 대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커피업체들과 '상생 협약'을 맺기로 했다.
협약식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전경련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진행되며, 박찬호 전경련 전무와 이호진 휴게음식업중앙회장, 스타벅스, 카페베네, 탐앤탐스 등 커피업체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국계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통상마찰 가능성이 제기된 점과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거래제한 폐지 대상에 커피 전문점이 포함된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김수복 사무국장은 "박근혜 정부의 규제 완화 방향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중기적합업종 신청을 철회하게 됐다"면서 "공정위가 가맹점 간 거리제한 기준을 폐지하면서 적합업종 신청에 대한 실효성도 낮아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한다"며 "중기적합업종 지정과 관련해 커피전문점들이 불합리하다고 말했던 점들을 잘 반영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기적합업종 지정 자체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라며 "신청을 철회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통해 앞으로 서로 균형있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내세워 커피, 피자, 햄버거를 중기적합업종으로 신청하려는 안건을 통과 시킨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햄버거와 관련한 신청을 철회했으며, 이번에 커피까지 제외시킴에 따라 앞으로 피자도 신청 철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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