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3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타이젠 컨퍼런스'에서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 뿐 아니라 텔레비전, 카메라,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iOS로 양분된 세계 플랫폼 환경에서 새로운 대안을 만들기 위한 삼성의 노력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타이젠 컨퍼런스에서 향후 스마트폰 뿐 아니라 자동차에서부터 스마트워치까지 타이젠 소프트웨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뿐 아니라 가정, 자동차 시장까지 타이젠 플랫폼을 이식하고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폭넓은 에코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전략인 것.
타이젠은 삼성전자, 인텔 등이 주도하는 오픈 플랫폼이다. 삼성은 지난 3여년간 타이젠을 개발해왔으며 최근 스마트워치 기어2 등 상용 제품을 놓은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최초의 타이젠폰 '삼성Z'를 공개했다. LTE를 지원하는 '삼성Z'는 4.8인치 HD(1280×720)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HTML5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안드로이드 등 일반 모바일OS와 비슷한 형태를 띄면서도 빠른 작동 속도 등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3분기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은 신흥 국가를 중심으로 타이젠폰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은 컨퍼런스에서 프로토타입의 타이젠TV도 공개했다. TV에 탑재된 타이젠 기반 사용자인터페이스는 사용자가 웹에 접속해 사진 및 비디오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삼성은 TV에 연결된 와이파이 키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은 또한 기어2의 헬스케어 정보를 삼성Z뿐 아니라 타이젠TV에 전송하는 방법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것 중 '타이젠 클라우드 박스'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흩어진 파일을 한 곳에 모아 보거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테면 드롭박스, 슈가싱크, 구글 드라이브 등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열어볼 필요없이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것. TV, 모바일, 스마트워치에서 여러 콘텐츠를 사용하고 연동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또 타이젠을 탑재한 카메라를 선보였지만 타이젠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형태는 아니다. 다만 회사는 타이젠이 카메라의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이젠 컨퍼런스는 애플의 개발자회의 WWDC2014와 같은 지역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타이젠연합은 애플 행사의 개막날 개발자들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다음날인 이날 주요 제품과 전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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