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감사원 감사 결과 서울시 친환경무상급식 식재료에서 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농약급식' 이슈를 새로운 공세 포인트로 삼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27일 여의도 서울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가 납품한 식자재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는 사실은 조용히 넘어갈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시에서 설립해 운영해 온 친환경유통센터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이고 과연 무상급식이라고 믿고 따라왔던 제도가 계속 유지돼야 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아이들이 먹는 식자재에 살충제와 같은 유독 물질이 조금이라도 들어가 있으면 몸에 쌓여 자라난 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무서운 상황"이라며 "박 후보가 이 부분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노근 의원은 박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보고서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고 반박한 점을 거론, "박 후보가 새빨간 거짓말을 했거나 무능해서 아직 보고를 못 받은 것 아닌가"라며 "감사원 결과보고서에 보면 분명히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표기돼 있고, 박 후보에 대해선 주의 처분 문구가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 의원은 "이런 사태를 몰고 온 것은 친환경급식센터 기획자문위원장 배옥병씨와 그의 남편인 서울시 감사관이 친환경급식센터를 장악했기 때문"이라며 "깊은 유착관계의 고리가 있다. 검찰에서 수사하고 국정조사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도 "감사원에서 분명히 친환경무상급식은 고가의 농약급식이라고 발표했는데 박 후보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박 후보는 억지를 부리는 데 대단히 실력있는 분"이라고 비꼬았다.
정 후보는 "이런 분을 우리가 지난 3년 간 시장으로 믿고 있었다. 잃어버린 3년이다"라며 "이제 우리가 새롭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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