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절반 이상 집전화 사용 안해"

[강호성기자] 지난 2013년 1인가구의 경우 집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가구 비율이 56.99%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유선전화 중심의 여론조사는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도환, KISDI)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리포트(KISDI STAT Report(유무선전화서비스 이용 현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발표했다.

KISDI 정보사회분석실 ICT통계분석센터 신지형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2011년∼2013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자료를 이용해 가구단위의 유선전화 서비스 이용 현황과 가구 개인특성에 따른 유무선 전화서비스 이용률 및 추이를 분석했다.

패널조사에 따르면 유선전화서비스에 가입하고 있지 않는 가구는 2011년 21.63%에서 2013년 32.63%로 약 11% 포인트(p)증가했다.

일반전화 서비스뿐만 아니라 인터넷전화 서비스 가입 가구 비율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구성, 지역, 가구 소득, 주택형태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가구 구성별로는, 1인 가구의 경우 집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가구가 56.99%로 절반이상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 차이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는데, 세종시의 경우 10가구 중 6가구는 집전화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전화 없이 휴대폰만 이용하는 개인은 2011년 약 17%에서 2013년 약 23%로 급증하는 등 증가추세로 나왔다.

이는 성·연령별 차이뿐만 아니라 지역별 차이도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구 내 유선전화 서비스 없이 모바일통신만 이용하는 개인의 비율은 급증하는 추세이며, 30세 전후연령대와 1인 가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신 부연구위원은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유선전화를 통해 이뤄지는 여론조사 등은 가구 혹은 개인별 유선전화 보유율을 면밀히 조사해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