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단독영업 선전… SKT 점유율 50%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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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개통지연으로 잠시 주춤, 일평균 1만명 이상씩 늘려

[허준기자] 단독영업중인 KT의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KT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SK텔레콤의 무선 가입자 점유율 50%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27일부터 단독영업을 시작한 KT는 지난 7일까지 가입자 총 11만7천378명을 확보했다. 일 평균 1만600여명씩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KT는 지난 45일 영업정지 기간 동안 경쟁사에 고객 14만8천917명의 고객을 내줬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KT는 이번주 안에 영업정지 피해를 모두 복구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KT는 이미 번호이동 신청을 했지만 전산상의 문제로 아직 개통이 되지 않은 고객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연휴기간동안 KT가 전산상에 등록한 번호이동 가입자는 2만7천여명으로 일평균 5천여명 수준에 그쳤다. 연휴 직전에는 일평균 가입자가 1만5천명에 달했다. 이처럼 연휴 기간 가입자가 급감한 것은 KT의 전산망 연동과정에 문제가 발생, 번호이동 가입자 개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전산연동에 일부 문제가 발생, 개통이 지연된 가입자가 있다. 내일이면 지연된 개통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가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가면서 경쟁사인 SK텔레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가장 먼저 단독영업을 하고 오는 19일까지 45일 영업정지 제재를 받고 있는 SK텔레콤은 가입자가 계속 떨어져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단독영업기간에 14만4천27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후 영업정지 제재가 진행중인데 지난 7일까지 경쟁사에 내준 가입자는 19만명 이상이다. 앞으로도 열흘넘게 가입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봐야한다. SK텔레콤은 KT에 일평균 6천800여명의 가입자를 내주고 있다. 앞으로도 7만명 이상의 가입자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SK텔레콤이 '절대사수'를 외치고 있는 무선 가입자 점유율 50%가 무너질 가능성도 생기고 있다. 3월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의 무선 가입자 점유율은 50.42%지만 4월5일부터 계속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신규가입자 수치를 제외하고 번호이동 수치만 놓고 계산해보면 4월말 기준 SK텔레콤의 점유율은 50.2% 정도 수준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5월 영업정지가 끝나는 시점에는 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내부에서도 영업을 재개하는 20일에는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진다는 가정도 하고 영업재개 준비를 할 것"이라며 "정부의 무선가입자 통계가 매달말 기준으로 발표되는 만큼 SK텔레콤은 20일 영업재개 이후 5월 말일까지 점유율 50% 회복을 목표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SK텔레콤은 번호이동 추이만으로 점유율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 점유율은 번호이동 수치 뿐만 아니라 신규가입, 해지율 등이 영향을 미치는 수치로, SK텔레콤은 해지율에서 경쟁사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혁신으로 점유율 50%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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