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실적 스마트폰이 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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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3천20억원 예상, HE본부 실적 개선 주도

[김현주, 민혜정기자] LG전자가 오는 29일 1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이 다시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TV, 가전 등 다른 사업 부문이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이번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본부는 1분기에도 영업적자 탈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 손실액은 300억원대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국내 이통사 영업정지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고, 피처폰 물량 감소에 따라 스마트폰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LG전자의 영업손실이 전분기 434억원에서 1분기 377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증권은 같은 이유로 LG전자가 1분기에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및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반전 기회를 노리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몇분기 만에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LG전자의 성장 속도는 더딘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전자는 '선 브랜드 인지도 투자, 후 실적 성장'이라는 기조 아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키우기 위해 나섰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위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위협이다.

다만 점유율보다는 이익률 상승 등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한다는 기조 아래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2분기 적자 탈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2분기에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에 따른 마케팅 경쟁 약화, 삼성전자의 갤럭시S5에 대응한 모델 출시보다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보급형 중심의 모델(L3, F2 시리즈) 출시(예정)가 예정돼 있다"라며 "2014년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10.4% 증가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HE사업본부 실적 개선 등으로 시장 전망 높아져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LG전자 전체 실적은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가 지난 1분기 매출 14조1천261억원, 영업이익 3천2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59%가 줄어든 수치다.

올해 1분기 실적 예상치는 전년대비 저조하지만, 지난달까지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이 2천억원대였던 걸 감안하면 최근 들어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TV 사업이 비수기에 불구하고 스포츠 이벤트, 50인치 이상 대형 TV와 UHD TV수요 증가,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1천700억~2천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대 성수기인 전분기(1천743억원)와 비교해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다.

생활가전 사업을 책임지는 HA사업본부와 에어컨 사업을 맡고 있는 AE사업본부도 성수기를 맞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증가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본부의 추정 영업이익은 1천억~1천200억원, AE사업본부는 800억~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1천20억원, AE사업본부는 820억원이다.

KDB 대우증권 박원재 연구원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 1천123억원, AE사업본부는 9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4% 및 12.7%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긍정적인 원달러 환율과 양호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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