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내년부터 금융투자상담사 자격증 시험이 폐지된다. 투자상담사 자격증이 애초 의도와는 달리 '스펙 쌓기'용으로 쓰이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이 가중된 것을 감안한 것이다.
투자상담사 자격증 시험이 폐지되는 대신 적격성 인증제로 전환돼 금융회사 직원만 응시 가능해진다.
2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소위 '금융투자상담사 3종 세트'라고 불리는 펀드·증권·파생상품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내년부터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투자상담사 자격증이 최근 금융회사 취업 조건으로 인식돼 취업준비생의 부담 및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0년 비금융회사직원의 투자상담사 응시생 비중은 35.7%였지만 2011년 47.3%, 2012년 60%, 지난해에는 67.7%까지 급증했다. 투자상담사 시험 관련 사교육비도 지난 2010년∼2013년사이 최대 1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투자상담사 교육이 날로 간소화되고 있어 당초 취지인 투자자 보호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고려한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취업조건으로 투자상담사가 활용되지 않도록 자격증을 폐지하고 금융투자상품판매 적격성 인증제도로 전환한다. 적격성 인증제도는 금융회사 직원만 응시 가능토록 응시 자격을 조정한다. 난이도 등을 상향 조정한다.
또한 판매인 인증 시험 전 10시간 이상의 투자자 보호 관련 집합 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다만 제도개선 준비기간과 현재 응시준비생을 감안해 내년부터 이를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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