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업계, P&I서 불황 돌파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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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체와 카메라 전문 업체 전략 드러나

[민혜정기자] 카메라 업체들이 국내 최대 사진전 '서울 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 and Imaging P&I)'에서 불황 돌파를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소니, 캐논, 니콘 등은 각 업체가 잘 하고 있고, 잘 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기간 공유 기능을 지원하는 카메라, 소니와 파나소닉은 TV와 방송장비 등과 연계할 수 있는 UHD용 카메라, 캐논과 니콘은 전략 DSLR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P&I는 카메라 애호가, 사진 작가, 업계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삼성역에선 P&I 입장권을 절반 가격에 팔겠다는 암표상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주최측은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9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미러리스 강자 삼성전자와 소니는 P&I에서도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삼성 '스마트 공유' vs 소니 'UHD'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540㎡)로 전시관을 꾸렸다. 삼성전자는 NX미니, ·NX30 등 미러리스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스마트 카메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4월 출시한 'NX미니'옆에는 갤럭시S5가 배치돼 있다. 삼성전자 안내원은 NX미니로 찍은 사진을 갤럭시S5에서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며 '공유' 기능을 강조했다.

소니는 전사적으로 UHD(4K) 콘텐츠와 기기에 전력을 기울이는만큼, UHD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카메라와 캠코더 등을 선보이는데 여념이 없었다.

소니는 이번 행사에서 U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A7S'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A7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기종인데 A7S는 UHD 영상 촬영 기능까지 지원한다.

카메라 뿐만 아니라 UHD 용 캠코더 'FDR-AX100'도 선보였다. UHD용 캠코더와 프로젝터가 놓여 있는 공간에는 '당신의 이야기를 4K로 담다'라는 푯말이 있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소니는 UHD TV, 카메라, 방송장비 등 기기 뿐만 아니라 영화·게임 등 콘텐츠까지 UHD 시대에 걸맞는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이라며 "P&I에서도 이같은 특징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도 U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루믹스 GH4'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파나소닉은 UHD TV, 태블릿 등을 판매하고 있어 'GH4'와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캐논-니콘, 광학기기 업체로서 역사 강조

캐논과 니콘은 광학기기 업체로서 역사성을 강조하며, 전략 DSLR 제품을 선보였다.

캐논은 전시관 중앙에 '11년 연속 국내 DSLR'이라는 푯말을 내걸었다. 2003년 EOS 10D부터 지난해 EOS 100D까지 해마다 인기가 많았던 카메라를 전시했다. 4월 중 생산량 1억대 돌파가 예상되는 'EF 렌즈 쇼룸'도 마련했다.

캐논의 초경량 DSLR 'EOS100D'와 60만원대 DSLR 'EOS Hi'는 전시장 앞을 장식했다.

니콘은 최근 출시한 DLSR D5300과 D3300을 앞세웠다. 최근 광고모델로 발탁한 추성훈·추사랑 부녀의 사진을 전시장 한 켠에 걸고 '아빠 카메라'는 콘셉트로 두 가지 카메라를 홍보했다.

니콘은 생산량이 8천500만대를 돌파한 니코르 렌즈 부스를 마련해 '전통'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P&I에서는 각 카메라 업체들이 전략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전자업체인 삼성과 소니, 광학업체인 캐논과 소니의 콘셉트를 비교해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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