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15일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본인이 얼마나 못나고 자신이 없으면 그런 말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선거는 자기가 경쟁력이 있어서 그걸로 돌파해야 한다. 누구의 후광을 입어서 선거를 하겠다는 것은 임명직이나 하는 짓이지 선출직의 몫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선출직은 오로지 자기 지역의 도민들이나 시민들의 마음을 사야 되는 것이지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광역단체장도 대통령 팔아가지고 나온 사람 찍을 수 있겠느냐"며 "(박심 운운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인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돕던 경남 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을 향해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 페이백(Pay Back·되갚아 주다)을 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해선 "논란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홍 지사는 "이번에 국회의원들은 당헌 상 경선에서 중립을 지키기로 명시됐는데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게 아니라 정도를 넘어섰다"며 "대의원조차 가족들을 다 뽑아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16년에 그 의원들도 똑같은 방법으로 경선을 해서 국회의원 후보가 되는데 그때 홍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당신들을 지지하겠느냐, 그럼 당신들도 떨어지니 중립을 지키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페이백 발언'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게 왜 공직선거법 위반인지 이해가 안 된다. 법 해석도 안 해보고 우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추후 대선 도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도지사 재선에만 주력하겠다"며 "대선 도전 문제는 차후의 일"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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