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글로벌 튜닝 부품기업 육성과 경쟁력 있는 부품 개발 지원을 위한 '자동차튜닝 부품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자동차 튜닝부품관련 국내·외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했으며, 해외 튜닝 전문가의 초청강연 및 산업부의 '자동차튜닝 부품산업 발전전략' 발표 등이 진행됐다.
산업부는 그간 국토부와 튜닝관련 부처별 역할에 대한 협의를 거쳐 이번 정책을 수립, 추진하게 됐다.
이날 발표된 전략에 따르면 산업부는 자동차 튜닝부품 산업의 육성을 위해 ▲튜닝부품 기술개발 지원 ▲튜닝산업 활성화 인프라 구축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간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우수 튜닝부품 내수활성화 및 수출 지원 등 4개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영세 튜닝부품사는 '고장진단 및 품질개선형 기술개발'을, 기술력이 높은 튜닝 제조사와 기존 완성차 납품업체는 '고성능 부품기반형 기술개발'로 구분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또 전남(F1 경기장), 대구(남산동 튜닝골목) 등 특성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손쉽게 튜닝 적용이 가능한 완성차 차종을 보다 확대하고 국내 튜닝부품 채택비율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 튜닝부품의 수출 지원을 위해 전시회 지원 등 글로벌 시장진출 환경 조성 및 온라인 종합쇼핑몰 민간 개설도 지원키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세계5위)와 차 부품산업(수출 세계7위)의 위상과 최근 자동차 튜닝에 대한 관심 증가에도 불구, 국내 튜닝시장은 수입품이 대다수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튜닝시장은 완성차 A/S 시장의 10% 수준인 5천억원 규모로, 튜닝산업이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정책적 지원이 없으면 수입품에 의한 시장잠식이 더욱 가속화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산업부는 자동차 튜닝 부품산업의 육성을 통해 국내 튜닝부품업계가 향후 기술중심의 글로벌 강소부품기업으로 성장하는 한편, 튜닝부품 제조·장착기업이 질 좋은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관섭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자동차 튜닝에 대한 부정적 대중 인식이 전환되길 바란다"며 "지자체 등과 협의해 대중 접근이 용이한 지역과 유휴시설 등에 다양한 경기장을 구축해 건전한 레저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튜닝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관련부처와 협업체계를 갖춰 국내 튜닝부품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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