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이통사, 유선서비스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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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IPTV·인터넷 전화 가입자 잡기 이벤트 진행

[정미하기자] 휴대폰 불법보조금으로 인한 영업정지 기간에 접어들자 이동통신사들이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인터넷 전화 등 유선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17일 현재 1차로 영업정지 중인 KT와 LG유플러스는 인터넷, IPTV 등 유선서비스 가입자에게 요금할인이나 경품을 제공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는 인터넷(올레인터넷)과 IPTV(올레TV)에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인터넷 사용료와 스마트 셋톱박스를 4월30일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또 올레인터넷을 3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3개월간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으며, 올레TV를 3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이용기간 동안 월 3천원 상당의 스마트 셋톱박스 사용료를 면제해 준다.

올레인터넷과 올레TV를 동시에 가입하면 42인치 LG시네마 3D TV를 반값 수준인 55만원에, LG 울트라 PC '그램'을 97만원에 구매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매장에 와서 유선상품 상담만 해도 경품을 준다.

LG유플러스는 1차 영업정지 기간인 4월4일까지 U+스퀘어 매장을 찾아 인터넷, IPTV, 인터넷 전화 등 홈 서비스 상품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LG 스마트 TV, 호텔 패키지 숙박권, LG G프로2, 블루투스 스피커, 영화예매권 등을 증정한다. 또한 다음달 4일까지 매장에서 홈 서비스 상담 또는 체험을 한 고객 전원에게 섬유유연제를 무료로 제공한다.

다음날 5일에 영업정지가 시작하는 SK텔레콤은 결합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을 사용하는 2~5인의 가족을 대상으로 휴대폰 결합시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콘텐츠 이용을 동시에 할 수 있고, 멤버십을 상향시킬 수 있는 'T가족혜택 이벤트'를 5월말까지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에 T가족혜택에 가입한 선착순 15만명은 휴대폰을 결합한 전 가족이 월 9천원 상당의 B tv모바일 팩 3개월 무료권을 받을 수 있다. 또 가족 중 1명이 무제한 음원듣기 서비스 '멜론 익스트리밍(월 7천원)에 가입하면 나머지 가족은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착순 3만명에게 제공한다. 아울러 선착순 3만명에게 가족 중 멤버십이 VIP 또는 골드 회원이 있으면 추가 1명도 동일 등급으로 상향해준다.

영업정지 첫날인 지난 1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보조금 경쟁의 주도사업자로 지목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각각 7일과 14일의 추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자 무리하게 보조금을 투입하기 보다 유선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강화에 나서며 한껏 몸을 숙인 모습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미래부가 불법 보조금에 따른 CEO 사법처리 방침을 내비치고, 방통위가 추가 영업정리를 내리는 통헤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며 "한동안 이동통신시장은 얼어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이번 영업정지는 무선 서비스에 한정된 것으로 인터넷 등 유선서비스는 정상영업을 할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이런 점을 전달하는게 이벤트 취지"라고 말했다.

이통3사는 45일간 가입자 모집을 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4월5일~5월18일, KT는 3월13일~4월26일, LG유플러스는 3월13일~4월4일과 4월27일~5월18일에 각각 영업이 정지된다. 방통위가 내린 추가 영업정지 시기는 이번 영업정지 기간이 끝난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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