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삼성 때문에 아산 학생 고통? 억울해"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충남삼성고, 아산시 고교배정 뭇매…삼성 적극 해명나서

[김현주기자] 충남삼성고의 입학규정 때문에 아산지역 학생들이 천안 등으로 원거리 등교를 하게되는 고통을 받고 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11일 삼성디스플레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일 모 매체가 보도한 '인근 삼성자사고 그림의 떡' 수십분 통학 "너무 피곤해요"' 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공지했다.

충남 삼성고는 삼성그룹이 디스플레이 산업단지 인력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충남 아산 탕정 지역에 설립했다. 삼성 측은 당초 충남도교육청에 공립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지만 예산 문제로 자사고 설립을 제안 받아 설립하게 됐다.

현재 충남삼성고는 삼성 임직원 자녀 70%,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20%, 일반전형 10%로 비중으로 학생을 받고 있다.

올해 아산시 고교배정에서 아산지역 학생 81명이 탈락해 아산 이외 지역으로 진학하게 된 것과 관련 삼성고에 화살이 쏟아졌다. 충남삼성고에 먼 지역에 사는 삼성직원 자녀들이 다녀 아산지역 학생들이 원거리 등교를 하게 됐다는 것.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이와 관련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충남도교육청은 2014학년도 아산지역에 배방고와 충남삼성고 등 2개교를 신설하면서 과밀학급해소를 위해 아산지역 고교의 학급당 정원을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아산고, 용화고 등의 경우 입학정원이 400명에서 350명으로 줄었다.

교육당국은 학급당 정원이 줄었지만 22학급이 신설돼 학생수요를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천안, 아산지역은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어서 학생들이 지역에 관계 없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신설고인 아산 배방고의 경우 천안지역에서의 통학여건이 좋아 2014년도 입시에서 이 학교 정원 420명의 36.6%인 155명이 천안지역 학생들로 채워졌다.

천안지역 학생들이 예상 밖으로 몰리면서 이 지역 일부 고등학교는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천안학생이 아산으로 몰리면서 배방고 등에 지원했다 탈락한 아산지역 학생 81명이 천안지역의 미달학교로 진학하게 됐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삼성 임직원 자녀들 중에서도 삼성충남고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다. 올 2월 충남삼성고 인근 탕정중학교를 졸업한 직원 자녀 80여명도 차량으로 원거리 등교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직원 자녀들도 아산시민이다"라며 "삼성직원자녀 전형도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직원 자녀의 절반은 이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일반고가 아닌 자사고를 만들어 평범한 학생들의 공교육 기회를 원천 차단하게 됐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충남삼성고가 위치한 천안·아산 지역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자 등에 소속된 3만6천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특수목적고인 충남외고 외에 일반 고등학교가 없었다.

이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거나 어린 자녀들을 원거리 통학시키는 상황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수년간 충남도교육청에 공립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으나, 충남도교육청은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공립고등학교 대신 기업 출연의 자사고 설립을 제안했고, 고심 끝에 충남삼성고를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충남삼성고는 융복합산업단지의 핵심우수인재 유치 및 최소한의 자녀교육이 가능한 환경 구축을 위해 설립됐다"라며 "앞으로 사업의 지속성장과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삼성고의 수업료가 연간 1천만원이 넘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1학년 기준 연간 약 320여만원이라고 전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때문에 아산 학생 고통? 억울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