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2세대 스마트안경 오는 5월 출시

[민혜정기자] 엡손이 2세대 스마트 안경 '모베리오 BT-200'을 이르면 5월 국내에 출시한다.

한국엡손은 5일 서울 청담동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엡손 모베리오 BT-200'을 공개했다.

엡손은 'BT-200'은 지난 2012년 선보인 '모베리오 BT-100'의 후속 모델이다. 신제품은 무게(88g)가 전작보다 60% 가벼워졌고, 안경에 카메라와 블루투스를 탑재했다.

'BT-200'은 안경부의 양측면에 초소형 LCD 프로젝터와 정밀 광학 장치를 내장했다. 시스루(see-through) 방식이기 때문에 스마트 안경의 중앙 스크린에 투사된 디지털 콘텐츠와 현실 세계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이용자가 보고 있는 영화 바깥으로 사무실이 보이는 식이다.

신제품은 '960 x 540 픽셀'(qHD) 해상도를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OS)를 콘트롤러에 탑재했다. 미러캐스트 어댑터를 TV나 태블릿PC의 HDMI 단자에 꽂으면, TV나 태블릿의 영상을 안경에서 볼 수 있다. 미러캐스트 기능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폰에 저장된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별도 어댑터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엡손은 스마트 안경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 안경 카메라로 제과점을 촬영하면 제과점 관련 정보가 나타나는 위치기반 서비스, 디스플레이에 비치는 현실세계에 게임 캐릭터가 나타나는 방식의 게임 등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개발사와 협의중이다.

한국엡손 서치헌 이사는 "향후 모베리오 플랫폼은 혁신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디스플레이 장비를 디자인하는 기반이 되어 물류, 과학, 의학, 안전, 운동, 교육 등의 기업 시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러한 솔루션을 출시하기 위해 업계 선두 기업 및 개발 파트너들과 함께 활발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