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키움증권은 3일 최근의 스마트폰산업 환경이 LG전자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이 향상됐으나, 마케팅 역량과 훼손된 브랜드 인지도 복원을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마케팅 비용이 높아져 휴대폰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는 경쟁 환경 변화에 따라 선순환 구조로 바뀔 수 있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LG전자에게 적어도 중립적이거나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우선 "선두업체 주도의 마케팅 경쟁이 완화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LG전자도 마케팅 비용 비율이 축소돼 휴대폰 사업부가 상반기내 흑자 전환하고, 글로벌 3위로 안착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2위권 업체중 LG전자가 유일하게 풀라인업(Full Line-up) 구축 역량을 지녔다는 점을 들며 LG전자의 스마트폰 플래그십의 파생 모델인 새로운 F 시리즈와 L 시리즈를 통해 중저가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최근 프리미엄폰의 차별화 요인이 희석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시 원천적인 제조 경쟁력이 중시되는데, 이는 최고 사양 하드웨어의 선행적 구현 능력과 디자인 역량 부각으로 싸움의 룰이 바뀐다는 뜻으로 봤다.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신모델을 신속하게 개발하는 속도 싸움에 강점이 있어 유리하다는 시각이다.
아울러 "중국 시장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고, 애플의 차이나 모바일 진입과 함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이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이러니하게도 LG전자는 중국에서 얻은 게 없으니 잃을 것도 없다"며 "TD-LTE 시장의 개화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LG전자의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 상태지만, 상반기중 휴대폰 조기 흑자 전환을 기대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대화면 아이폰이 출시되는 하반기보다는 경쟁 강도가 완화돼 수익성 개선폭이 클 상반기에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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