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MWC2014서 네트워크 '속도전'

[허준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 참가해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기술력을 뽐낸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4에 참여해 주파수묶음(CA)기술을 활용한 LTE-A 등 우수한 네트워크 기술력을 선보인다.

◆SKT 단독 부스 출전, LTE-A와 T전화 등 전시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5년 연속으로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이 회사는 600㎡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Creating New Possibilities’를 주제'로 ▲진화된 통신 기술 ▲타 산업과 ICT 융합 서비스 ▲개방형 플랫폼 등 새로운 ICT기술과 서비스를 제시한다.

SK텔레콤은 작년 MWC에서 스마트폰 기반 150Mbps LTE-A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지 1년 만에 3배 속도인 450Mbps에 달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를 선보인다. 3개의 광대역(20㎒)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 대비 6배나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 최진성 ICT기술원장은 "지난 30년간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 발전의 역사는 언제나 세계 최초와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와 함께 했다"며 "SK텔레콤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해 세계 통신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전화 플랫폼 'T전화'와 미래 성장사업으로 추진중인 스마트 앱세서리, 헬스케어, 솔루션 분야 서비스를 소개, 첨단 ICT와 타 산업간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라이프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KT, 최대속도 600Mbps '이종망 결합기술 선봬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식 전시관 '커넥티드 시티'에 전시장을 꾸린다. AT&T,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함께 첨단 IT서비스가 구비된 도심 거리를 재현, 테마에 맞는 다양한 융합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KT 전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기술은 최대 속도 600Mbps까지 구현 가능한 '헷넷' 기술이다. 이 기술은 광대역 LTE-A와 기가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을 묶어 LTE 대비 8배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이 외에도 주파수 대역 3개를 묶는 450Mbps 속도 구현 기술과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 등 전파가 미약한 음영지역에서도 기존 대비 2배 빠른 최고 150Mbps급의 펨토셀 서비스 등도 시연된다.

데이터 트래픽 전송을 시간차를 두고 보내고 받는 방식인 시분할 방식(TDD)과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보내고 받는 주파수분할 방식(FDD)을 동시에 묶어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큰 폭으로 향상시키는 기술도 선보인다.

KT 마케팅부문장 남규택 부사장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MWC에서 IT강국인 대한민국과 KT의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며 "KT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1등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450Mbps 기술 선보여

LG유플러스는 LG전자 부스 내에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의 테마로 시연존을 마련, 전시에 참여한다.

시연존에서 LG유플러스 역시 3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기존 LTE보다 최대 6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LTE-A 기술을 선보인다. 최대 속도는 450Mbps다.

또한 통화와 동시에 사진, 음악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멀티태스킹으로 제약없이 공유할 수 있는 '유와', 1천장의 사진, 동영상 1GB 등 대용량 파일을 최대 100명에게 동시에 전송하고,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화면전환 없이 채팅할 수 있는 비디오 SNS 'U+ShareLIVE' 등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