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의 후속작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를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서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갤럭시기어는 지난해 9월25일 국내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워치 제품이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통화가 가능하고 메시지, 이메일, 일정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계다.
당초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제품이었지만 세계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지난해 말까지 100만대에 못 미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데다, 기어2가 출시된 이후 멀지 않아 단종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어2는 삼성이 갤럭시기어의 부족한 점을 채워 개발한 만큼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삼성은 스마트워치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OS 달라지고, 외관 크기는 기어2가 더 커
기어2가 전작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타이젠OS가 탑재된 점이다. 타이젠은 삼성전자, 인텔 등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기어2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기어2라는 명칭은 타이젠을 탑재해 '갤럭시'라는 명칭이 빠진 '기어'에 후속작이라는 의미의 '2'가 붙은 것이다. OS는 다르지만 삼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
언뜻 보기에 외관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우선 기본 모델인 갤럭시기어와 기어2를 비교하면 갤럭시기어는 가로 56.6mm, 세로 36.8mm, 두께 11.1mm, 무게 73.8g이다.
기어2는 가로 58.4mm, 세로 36.9mm, 두께 10.0mm에 무게 68g이다. 갤럭시기어에 비해 크기는 조금 커지고 무게와 두께만 좀 줄어든 것이다. 갤럭시기어가 여성이 사용하기 에는 좀 크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기어2 네오'는 기어2보다 좀 더 크다. 가로 58.8mm, 세로 37.9mm다. 두께는 기어2와 같은 10.0mm이고 무게는 55g으로 13g 줄었다.
'기어2 네오'는 기어2와 기능과 사양은 똑같지만 카메라가 빠졌다. 카메라 무게만큼 전체 무게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어2보다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어2는 차콜 블랙, 골드 브라운, 와일드 오렌지 등 3가지 색상이 나오고 기어2 네오는 차콜 블랙, 모카 그레이, 와일드 오렌지 등 3가지로 출시된다.
◆배터리, 방수 방진 기능 개선
기어2가 갤럭시기어에 비해 좋아진 점은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갤럭시기어는 완충 시 하루 이상을 사용하기 어려웠다면 기어2는 2~3일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 기어2'는 전작과 달리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본체에 내장해 스트랩을 전면 교체할 수 있다. 서드파티 업체들이 스트랩을 만들 수 있는 확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개성과 스타일에 따라 스트랩을 바꿔 착용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기어는 약한 방수 기능이 아쉬웠다면, 기어2는 'IP67' 인증 수준의 생활 방수·방진기능을 지원해 사용자가 손을 씻거나 의도치 않은 이물질에 노출되었을 때도 벗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기어2, 기능 많아져
'삼성 기어2'는 일상생활 중 사용자의 몸에 가장 가까이 위치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의 편리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독립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이 기능들은 갤럭시기어에는 없던 것이다. 갤럭시기어는 스마트폰을 대신에 전화를 받고 문자를 볼 수 있는 것이 대표 기능이었다.
기어 2는 심박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심박 정보와 운동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운동 중에는 실시간 운동량 확인과 코칭도 가능해 개인 피트니스 매니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피트니스 정보는 연동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언제든지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자체 음악파일 저장공간을 제공해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단독으로 뮤직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형 MP3인 것이다. 사용자는 조깅이 사이클 등의 운동을 하면서도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해 편리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적외선 송신모듈(IrLED)를 탑재해 '삼성 워치온 리모트(WatchON Remote) 앱'을 통해 적외선 센서가 탑재된 TV, 셋톱박스 등을 제어하는 리모컨으로 활용 가능하며, 추후 연동 가능한 가전 기기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