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김황식(사진) 전 국무총리가 11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40분 비행기로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해 UC 버클리대 로스쿨 한국법센터 수석 고문직을 맡아 4월까지 체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웅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전 총리가 동쪽으로 가는 까닭이 아리송하다"며 "새누리당에서 빅매치니 빅쓰리니 하면서 박원순 대항마를 찾는다는 것과는 전혀 딴판"이라고 말했다.
노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분이시라면 선거운동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미국의 한 대학 고문으로 간다고 한다"면서 "(김 전 총리가) 서울시 시정을 웬만큼 파악했다고 자신했다고 하는데, 서울시정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은 아닌기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전 총리가 5월 귀국 예정이라고 하는데 경선이 진행중이거나 공천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이라며 "이미지 관리하면서 막판에 (선거전에) 뛰어들어 검증시간 조차 주지 않겠다는 것이라면 서울시민을 우롱하고 깔보는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노 사무총장은 "(김 전 총장이) 출마를 고민한다면 굳이 미국에 가야하는 이유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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