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디자인 혁신…솔리드웍스 월드 2014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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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시콧 솔리드웍스 CEO "신제품으로 또 한 번 혁신"

[김국배기자] 칼이 요리사의 분신이라면 디자이너의 분신은 무엇일까. 요리사가 날카로운 칼을 손에 쥐어야 하듯 디자이너 역시 '날카로운' 디자인 도구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전통의 디자인 도구라 할 3D 캐드(CAD) 기술 부문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글로벌 콘퍼런스 '솔리드웍스 월드 2014'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올해로 열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사람들이 영감을 주는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영감 주기(Inspire people to create inspired design)'가 주제. 지난 2013년 주제였던 '한계 없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실천 지침인 셈이다.

이날 기조 연설에 나선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는 "3D 프린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가 거대한 변화 일으키고 있다"며 "제조의 세계가 바뀜에 따라 디자인의 세계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쏘시스템은 3D-디지털 목업-제품수명주기관리(PLM)-3D익스피리언스로 지속적인 혁명을 이끌며 많은 투자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버트랑 시콧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CEO도 "솔리드웍스 월드를 통해 매년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계가 없는 디자인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며 "올해는 사용자들이 원하는대로 설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로 현실로 옮길 수 있는 신제품으로 또 한 번의 혁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원거리에 있는 다수의 담당자가 동시에 협업함으로써 고객이 제품 초기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웨이서(weisser), 트라이액시얼(triAxial), 케네디(Kennedy), 케어(kare) w.schmidt&associates.INC 등 일부 고객이 시험적으로 사용한 바 있다.

다쏘시스템 사용자 경험 및 제품 포트폴리오 관리 부사장인 아론 켈리(Aaron Kelly)는 "콘셉트 단계에서 소비되는 시간이 전체 디자인 시간의 30%"라며 "소비자들의 의견을 제품 콘셉트 단계에서부터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쏘시스템 3DVIA 기반의 가상 홈 인테리어 서비스인 '홈바이미(Home ByMe)'도 소개됐다. 이는 일반인들도 쉽게 집안의 가구 배치나 크기, 색상 등을 선택해 인테리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또한 실제 판매 중인 제품으로도 가상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버나드 샬레 CEO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3D경험을 제공하려는 다쏘시스템의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올해 중 상용화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2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솔리드웍스 월드 2014에서는 이밖에 의족으로 71m 암벽 등반의 기록을 보유한 휴 허(Hugh Herr) MIT 미디어랩 생체공학 연구소장이 기조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는 전세계 각지에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등 5천600명의 인파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

샌디에고(=미국)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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