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전병헌(사진) 원내대표가 23일 새누리당을 향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와 관련해 여야 지도부가 공개적인 TV토론을 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전일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정당공천제 유지 여부에 대해 3시간 가까이 격론을 벌였으나 의원들의 찬반이 엇갈리면서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 다만 이를 정개특위 협상에 맡기자는 방침을 정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끝내 정치쇄신을 다짐하며 국민 앞에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기 공약을 파기하려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비겁하고 졸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당공천제 폐지는) 이미 국민과 약속했고 야당도 당론으로 확정하고 국민도 동의하고 있다"며 "실행만 하면 될 일을 정개특위로 넘기겠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꿍꿍인가"라고 맹공을 폈다.
그러면서 "국민은 다 알고 있다. 약속 당사자인 대통령은 꼭꼭 숨어 묵묵부답이고 새누리당도 덩달아 정개특위를 방패삼아 면피해보겠다는 꼼수"라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민들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꼼수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당장 정치쇄신 약속인 정당공천제 폐지를 선언해 달라"며 "그럴 수 없다면 비겁하게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나와라. 양당 대표도 좋고 맞짱토론도 좋다. 그것이 아니면 4자 토론도 관계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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