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슈퍼가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농민들을 돕고 나섰다.
21일 롯데슈퍼는 매장에서 판매할 물량과는 별도로 채소 30톤을 농가로부터 일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일괄 구매한 채소는 저소득층에게 전량 기부할 예정이다.
롯데슈퍼가 구매한 채소 30톤은 푸드뱅크를 통해 독거노인, 결식아동, 재가 장애인 등 저소득 계층에 설날 이전까지 전달돼 설날 차례상에 올려지거나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 롯데슈퍼는 오는 22일부터 채소 할인행사도 기존보다 더 강화해 판매량을 증가시킴으로써 농민을 도울 계획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도 없고 큰 기상 이변도 없었던 탓에 대부분의 농작물이 대풍을 이루면서 생산량이 평년보다 늘어 채소값이 전년 대비 최대 80%까지 폭락했다"며 "도매시장에 공급 과잉 현상이 생겨 경매가 이뤄지지 않는 상품이 점차 늘어나, 산지뿐 아니라 도매시장에도 재고량이 쌓이는 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주요 채소의 가격 하락율은 당근 82%, 무 5%, 배추 57%, 양배추 60%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는 "채소 소비량을 늘리는 게 지금 농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궁극적인 방법"이라며 "저소득층 기부를 위해 별도로 구매한 30톤은 물론, 매장 판매하는 채소도 할인폭을 늘려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농민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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