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년차' 朴대통령, 새해 소통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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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사회 이어 첫 기자회견, 黨과 스킨십…'소통 강화' 포석

[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신년 인사회를 연 데 이어 오는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7일에는 새누리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과 만찬을 갖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는 집권 2년차를 맞아 정부 뿐 아니라 여야 정치권, 국민에게 향후 국정운영 구상을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구함과 동시에 취임 직후부터 발목을 잡아 온 '불통 논란'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는 5부 요인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 여야 주요 정당 대표와 국회 상임위원장단, 경제5단체장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야당 대표는 청와대 신년 행사에 초대를 받아도 가지 않던 관행과 달리 지난해 5월 대표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청와대를 찾았기 때문이다.

비록 신년 인사회에서 박 대통령과 김 대표 간 심도 깊은 대화는 오가지 않았지만, 악화일로를 걸어 온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가 다소나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정치권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대국민 소통 강화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바 없다.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 '불통'이라는 비판이 불거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 중 '불통'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매년 새해가 되면 대통령의 신년 구상과 아젠다(의제),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밝혀 오곤 했다"며 "새해에는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기자회견을 자청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경제활성화 ▲안보 ▲'비정상의 정상화'(공기업 개혁) 등 3대 국정운영 방향을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 1년 간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인사 문제를 비롯해 기초연금 등 복지공약 후퇴 논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수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 직후 새누리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2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는 것은 집권 2년차를 맞아 당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국정 운영의 동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윤미숙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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