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승용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철도 파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날 전체회의는 여야간 이견으로 하루 종일 파행됐다. 문제는 주승용 국회 국토위원장이 위원장의 직권으로 철도 노조의 파업 사태에 대한 현안 보고를 상정, 장관에게 보고를 요청하면서 벌어졌다.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주 위원장의 현안보고 상정 강행에 강력 반발하면서 서 장관에게 보고 거부를 요청했고 서 장관은 결국 보고를 하지 않았다.
주승용 국회 국토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서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주 위원장은 "합의가 안되면 위원장은 회의를 진행할 책임이 있다"며 "위원장이 상정을 해서 장관에게 보고를 하라고 하면 보고하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했다. 위원장을 무시하는 것인가"라고 분노를 표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장관이 못 나가겠다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하면 영이 서겠나. 국회가 행정부에 무시되는 기분"이라고 불쾌감을 토했다.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서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여론조사 결과 57% 정도 국민은 민영화로 간다고 불신하고 있다"며 "장관이 현안보고에서 이에 대해 명확히 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못하겠다고 한 것은 국회를 무시한 것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의 이같은 비판에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다른 상황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보고하라고 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은 할 때가 아니라고 하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원만하게 양당이 보고를 들어주겠다고 할 때 보고하는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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