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트위터는 자사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기존 트위터의 차단 기능에 변화를 주겠다고 앞서 발표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한 사용자가 특정 계정을 차단시키면 서로가 상대방의 활동내역을 보지 못하게 된다. 차단당한 계정에선 일순간 상대의 트위터 글을 읽을수도, 리트윗할 수도 없고 계정을 팔로우할 수도 없게 되다보니 자신이 차단당했단 사실을 알 수도 있다. 때문에 이것이 원인이 되어 실제 상황에서 보복으로 이어지는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트위터는 차단 기능을 다소 완화시켜 이를 사용한 측에서만 상대방의 답변이나 리트윗 등의 활동 내역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차단당한 계정에서는 (차단 사실을 알 수 없도록) 계속해서 사용자의 글을 읽거나 리트윗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결국 차단 기능으로 서로의 관계를 완전히 '블럭'하는게 아니라 원치 않는 상대의 활동소식이 들리지 않도록 '음소거' 형태로 바꾼 셈이다.
하지만 이 사실이 공지되자 마자 스토킹 등을 우려한 사용자들이 트위터를 포함한 각종 SNS와 블로그에 항의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결국 트위터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존중키로 결정, 하루도 안돼 차단 기능을 원래대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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