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기획·개발·품질관리에서 피드백 단계까지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데브옵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는 우리밖에 없다."
CA테크놀로지스 수말 카루나나야케 부사장은 13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브옵스' 플랫폼이 향후 3~5년 사이 각광받는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IBM, HP 등 경쟁업체들이 '데브옵스' 플랫폼을 꾸려나가고 있지만 모니터링, 자동화 역량 등 미흡한 부분이 있어 완전한 플랫폼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CA테크놀로지스는 이들 업체보다 30~40% 앞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IT기업들에선 조직 내 대표적인 갈등 부서였던 개발 부서인 '데브(dev, development)'와 운영 부서인 '옵스(operations)' 간 벽을 허물고 새로운 부서를 만들어 이들의 업무를 통합시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데비옵스' 매니저, '데브옵스' 관리자라는 과거에는 없던 용어가 생겨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태 및 일본 지역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와 '데브옵스'를 담당하고 있는 카루나나야케 부사장은 "'데브옵스' 실무자들은 단순히 기술적 측면이 아니라 비즈니스가 진행되는 과정과 이와 연계된 다른 비즈니스 부문, 방향성, 기술적 역량까지 모두 갖춰야 한다"며 "개발·운영을 한데 묶을 수 있다는 것이 '데브옵스'가 그리는 큰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CA테크놀로지스는 '데브옵스'를 구체화시킬 수 있는 해결책으로 ▲리사(LISA) 서비스 가상화 제품 ▲작업한 결과물을 개발 각 단계로 옮겨 놓는 자동화 기술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모니터링해서 '리사 패스 파인더'를 통해 피드백 데이터를 개발단으로 보내고 이를 다시 전체 데이터 개발주기에 반영할 수 있는 APM(Application Performance Management) 등을 내세웠다.
CA테크놀로지스의 서비스 가상화 솔루션인 리사(LISA)는 지난 2011년 CA테크놀로지스가 ITKO를 인수하면서 가져온 제품이다. '서비스 가상화'를 실현시켜 개발부서에서 작업하는 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을 가상으로 제공한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기존 운영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시스템 성능을 테스트 할 수 있다.
카루나나야케 부사장은 "리사 서비스 가상화를 이용하면 애플리케이션 개발하면서 해당 데이터 소스를 개발하는 것과 테스트를 병행할 수 있다.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다양한 시스템이 단계적으로 제작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테스트 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비용을 소비할 필요 또한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가상화는 전체 리소스에서 10%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프로토콜, 코딩 등에서 실시간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접근성이나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개발 부서가 애플리케이션 상관성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제작 환경과 테스트 환경이 리사 가상화 서비스를 통해 합쳐지면서 테스트과정에서 운영 부서와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CA테크놀로지스는 올해 4월 인수를 발표한 놀리오(Nolio)를 통해 스크립팅 없이 작업 결과를 다음 제작 단계로 넘기는 자동 배급 기술을 갖췄다.
카루나나야케 부사장은 "'놀리오'는 다음 단계 이행을 자동화해 결과물이 지속적으로 전달되는데 도움을 준다. 각각 테스트 환경에서 스냅샷을 찍어 해당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한다. 별도의 스크립팅이 필요하지 않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결과물이 신속하게 전달돼 어느 기업은 한 달에 다음 단계로 작업물이 이행되는 횟수가 15번 정도로 작업속도가 느렸는데 이 제품을 사용한 뒤 4천번으로 늘어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리사'가 서비스 가상화를 통해 운영환경에 차질없는 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놀리오'의 자동배급기술이 별도 스크립팅 없는 앱 제작 진행을 가능하게 한다면 마지막으로 APM(Application Performance Management)은 앱을 실제 사용하는 단계에서 나온 문제점을 제작 단계로 돌려보내고 실제 데이터를 테스트 과정에 반영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카루나나야케 부사장은 "APM은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리사 패스 파인더(Lisa Path Finder)'로 포착한 뒤 전송한다. 패스 파인더는 피드백(feedback) 데이터를 전체 데이터 개발 주기에 다시 반영해 실제 운영 단에서 이 애플리케이션이 어떤 성능, 결과를 보였는지 데이터를 확보하고 다시 이를 반영해 테스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CA테크놀로지스의 '데브옵스' 플랫폼은 다른 어떤 벤더도 갖추지 못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환경을 구축했다"며 "전체 '데브옵스' 플랫폼이 테스팅 시간을 단축해주고 애플리케이션 품질을 높이며 지속적인 앱 제작·운영을 가능하게 해준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