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반도체, 2014년 쾌청한 한 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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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공급 부족으로 가격 안정 전망

[이경은기자] 내년 반도체 산업이 강세를 보이며 좋은 한 해를 보낼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과점 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반도체 산업에 공급 부족이 나타나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D램·낸드 수급 촘촘···안정적 수익 창출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기술적 난이도 증가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오는 2014년 D램과 낸드 공급 곡선 기울기는 완만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D램 시장 규모는 17% 증가한 425억달러로 19년 만에 금액 기준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 시장 규모도 14% 성장한 33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모리 산업은 793억달러, 반도체 전체 시장 규모는 3천16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내년 전체적으로 5%의 D램 공급 부족이 예상되며 가격은 상반기 하향 안정 후 재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가격이 올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전망이므로 한국 업체들의 내년 비수기 실적은 올해 3분기 수준에 달하고 연간으로는 대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낸드의 경우, 시장의 우려와 달리 내년 수급에 1%의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낸드 공급 증가율이 올해의 49%에서 40%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격도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모바일 D램, 트렌드 따라 성장할 듯

전문가들은 빅데이터 시대, 애플의 대용량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탑재 등이 메모리와 모바일 D램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IBK투자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0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0ZB(제타바이트)의 막대한 디지털 데이터가 생성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를 보관하고 처리하기 위한 스토리지로 HDD와 함께 플래시 SSD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것이 낸드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새로운 AP인 A7은 모바일 최초의 64비트 AP로 32비트보다 더 큰 용량을 수용할 수 있다"며 "64비트 AP 등장으로 중장기적으로 모바일 D램 탑재량이 증가할 개연성이 크다"고 봤다. 내년 모바일 D램 수요는 올해보다 54.2% 증가한 163억개로 예상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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