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AMD는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개발자회의(APU13)을 개최했다.
3일간 계속되는 이번 행사의 첫날에는 리사 수 글로벌 사업부문 부사장, 필 로저스 선임연구원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두 인사는 AMD의 차세대 제품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지원 전략을 공개했다. 또한 이틀간 진행될 여러 세션들에 대한 주제를 제시했다.
특히 차세대 APU인 카베리, CPU-GPU 동시 구동으로 속도 향상 및 전력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이기종컴퓨팅(HSA) 등이 화두로 제시됐다.
이날 AMD가 제시한 숫자를 통해 이 회사의 숨은 전략을 엿보자.
◆1억
AMD는 지난 2011년 CPU-GPU 통합 프로세서인 APU를 처음 내놓은 이후 '1억'개 이상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AMD APU가 탑재된 PC, 서버, 태블릿 등이 단순 계산으로 약 1억대라는 의미다.
이날 AMD는 차세대 APU인 '카베리'가 최근 출하됐으며 내년 1월14일 이 프로세서가 탑재된 데스크톱이 출시된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1.5억-3억
AMD 프로세서의 점유율을 예측해볼 수 있는 숫자.
오는 2014년에 APU가 이식될 단말이 '1억5천대'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PC에만 APU가 적용됐지만, 2014년에는 비 PC군이 약 3분의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MD는 포스트 PC 시대를 맞아 태블릿, 서버, 게임 콘솔 등으로 분야를 넓혀 새로운 먹거리를 개척하고 있다.
이어 2014년 이후 미래에는 '3억대' 출하량을 기록하고 이중 비 PC군의 점유율은 5분의3이상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8억
AMD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출하된 12억대의 커넥티드 디바이스 중 3분의2인 '8억'대가 HSA협회 회원사가 만든 제품이다.
HSA(Heterogeneous System Architecture)는 이기종 컴퓨팅 아키텍처라는 의미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연산유닛(GPU)을 동시에 구동해 전력 소비량은 줄이면서도 시스템의 연산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AMD가 가장 강조하는 미래 전략 중 하나다.
HSA 협회는 AMD를 주축으로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미디어텍, ARM, 이매지네이션, 삼성전자, 퀄컴 등이 회원사로 있다.
GPU가 약한 인텔과 GPU 부문에서 AMD와 경쟁하는 엔비디아는 HSA에 참여하고 있지 않고 있는데, AMD는 이를 강조한 셈이다.
◆47
AMD는 차세대 APU인 '카베리'를 공개하며 줄곧 강력한 경쟁자인 인텔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는 고용량 동영상, 이미지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GPU의 성능이 더 강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환경에서 인텔 하스웰은 31%의 GPU가 동작하고, 카베리는 '47'%가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HSA협회가 주도하고 있는 '헤테로지니어스 큐잉(hQ, Heterogeneous Queuing)' 기술 덕분에 가능하다. GPU와 CPU가 상호작용하며 연산하기 때문에 시스템 성능은 향상되고 전력 소비는 적다.
새너제이(미국)=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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