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SK텔레콤이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 증가로 지난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29일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3분기 매출 4조1천246억원, 영업이익 5천514억원, 순이익 5천2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1.0%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1.1%, 전년동기대비 88.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4%, 전년동기대비로는 186%로 크게 증가했다.
◆신규사업 및 ARPU 증가로 매출 성장세 유지
매출 성장세는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ARPU 상승과 B2B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이끌었다. SK텔레콤의 3분기 ARPU는 전분기 대비 2.6% 상승한 3만3천909원이다. LTE 가입자의 비중이 늘면서 ARPU도 상승했다. 9월말 기준 SK텔레콤의 LTE 강비자는 1천22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5%를 넘어섰다.
B2B 솔루션 등 신규사업도 매출 성장세에 일조했다. SK텔레콤의 신규사업 및 기타 매출이 전분기 대비 9.3%, 전년동기 대비 42.8%로 크게 늘었다. 신규사업의 매출기여도도 6.9%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비용 규모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신규 가입자 모집을 위한 비용은 줄이고 '착한 기변',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 등 기존 가입자 대상 혜택을 늘려 우량고객 유지와 시장 안정화 효과를 거둔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3분기 평균 해지율은 2.25%로 지난 분기 2.27%에 이어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9월은 1.98%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당기순이익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투자회사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7.4% 늘었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2분기보다 262억원 많은 2천231억원 발생했고 로엔 매각에 따른 중단사업이익 1천719억원도 반영되는 등 투자회사 기여도가 전체 순이익의 약 75%에 달했다.
◆광대역 LTE 확대, LTE 특화서비스도 계속 출시
SK텔레콤은 4분기에도 네트워크·요금제·단말·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최고의 고객 경험과 가치를 지속 제고함으로써 기존고객 유지 중심 시장운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전국 84개시에 상용화한 LTE-A 커버리지를 더욱 촘촘히 확대하고 9월말 서울 주요지역에서 광대역 LTE서비스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광대역LTE를 10월말 서울 전역, 11월말 수도권 전역, 내년 3월 광역시, 7월 전국에서 서비스로 확대한다. 향후 최고속도 225Mbps, 300Mbps 등 초고속 서비스도 앞서 제공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효율적인 투자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급증하는 데이터 서비스 수요를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지난 9월 출시한 'T스포츠팩', 'Btv모바일팩'과 같이 고객 부담을 줄이면서도 추가수익이 기대되는 LTE 특화서비스도 지속 출시한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인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이동통신 산업 정체에도 불구하고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가치를 제고하고 시장경쟁 패러다임을 전환함으로써 의미 있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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