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최소 50년을 영속할 수 있는 새로운 팬택의 초석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고로 존재할 것입니다."
경영난 악화로 인해 최근 사업구조 개편과 800명 직원에 대한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아픔을 겪은 팬택의 수장, 이준우 대표이사 사장이 입을 열었다.
10일 서울 상암 팬택 사옥에서 열린 후반기 전략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노트' 발표 행사에서 이준우 사장은 "팬택 조속한 정상화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많이 고민했다"고 서두를 뗐다. 그는 무급휴직 실시 이후 처음으로 외부 행사에 나섰다.
"제품과 기술력에 대한 시장에서의 좋은 평가가 있었지만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팬택 입지는 점차 축소됐다. 9월에는 회사 구조 혁신과 함께 일부 직원에게는 무급휴직 선택해야했다."
경영난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했다는 그는 "팬택이 생존하는 방법은 더욱 팬택다워지는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이날 발표한 '베가 시크릿노트'는 오는 4분기 흑자전환을 꿰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이다.
팬택 폰 최초로 'v펜'을 내장했으며 다양한 지문인식 기능을 더해 보안성을 극대화했다. 스냅드래곤 800과 3GB 램을 탑재한 고사양폰으로 내달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고가 90만원 후반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준우 사장은 "팬택 만의 기술력, 장인정신이 녹아있는 혁신을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가 시크릿 노트'를 기점으로 수익성 강화를 위한 단말기 수급 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수익성 제고라는 큰 틀에서 움직이기 위해 일정 수익과 수량 담보되는 모델만 운영할 것이지만 기존 전략적 사업자에 대해서 물량 공급에 차질없도록 할 것"이라며 "업무 효율을 높여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게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역경에 대처하는 모습을 등반에 비유한 역경지수가 있다. 산에 오르다 어려운 곳 만나면 역경을 극복하는 '클라이머'의 자세로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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