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우유업체들이 잇따라 우윳값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더 가중될 전망이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에 이어 최근 매일유업이 우윳값 인상을 확정지었으며 남양유업, 빙그레 등도 인상폭을 결정하고 시기를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지난 22일 하나로마트와의 협상을 통해 오는 24일부터 흰우유 1리터 가격을 기존 2천350원에서 8.5% 인상한 2천55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도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26일 전후로 우유값 인상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지난 8월 1일 원윳값 상승으로 하루에 5천만원~1억원씩 적자가 나 출고가를 9~10% 인상했다"면서 "최소한의 폭으로 인상하려고 했으며 소비자 가격은 유통업체들이 결정하는 사안으로 대형마트 3사도 하나로마트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우윳값 인상폭을 리터당 220원으로 확정짓고 인상 시기를 26일 이후로 잡았다. 인상값이 반영되면 남양유업 흰우유 가격은 1리터당 2천570원이 된다. 또 가공유 인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맛우유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빙그레는 편의점 업체들과 이 제품 가격을 8.3% 올려 1천300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 또 26일부터는 흰 우유 가격을 리터당 170원 올려 2천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유업계 시장점유율 4%대인 롯데푸드도 현재 유통업체들과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해 조율 중에 있으며 타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지난달 30일 흰우유 1리터 가격을 2천300원에서 2천520원으로 9.6% 인상했다.
또 동원F&B 역시 지난 12일 이미 우유값 인상을 단행해 현재 흰우유 가격이 900ml 기준으로 2천350원에서 2천570원으로 7% 인상됐다. 또 발효유 등 기타 유제품 가격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렸다.
이처럼 우유업체들이 차례로 우윳값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추후 빵, 커피 등의 가격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체들은 당장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SPC 관계자는 "아직 우유회사에서 우윳값 인상과 관련해 연락이 온 상황은 아니지만 조만간 업체 공급가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원가 압박이 심각해지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우유값 인상에 바로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어서 당분간 빵, 커피 등의 취급 가격은 동일하게 갈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다른 인상 요인들을 충분히 검토해본 후 인상 시기나 폭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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