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 영입 이후 야후가 확실히 살아났다. 200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주가 3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야후 주가는 12일(현지 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장중 한 때 30.27달러까지 올라갔다고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보도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9.65달러로 마감됐다.
장중 한 때나마 야후 주가가 3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30달러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08년 야후에 제안했던 인수 가격. 따라서 야후에겐 3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전했다.
◆2008년 MS의 인수 제안가에 처음으로 도달
MS가 야후에 인수 제안을 한 것은 2008년 2월이었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주당 31달러에 야후를 인수할 용의가 있다고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야후를 이끌던 제리 양 CEO는 MS 제안을 일축했다. 이후 MS가 인수 제안가를 주당 33달러까지 상향 조정했지만 제리 양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수 개월 동안 협상을 진행하던 MS는 결국 야후 인수를 포기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MS가 인수 협상 종료를 선언한 뒤부터 야후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한 것. 이후 야후는 5명의 CEO가거쳐갈 정도로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주가도 8.94달러까지 추락했다.
'흔들리던 거함' 야후를 제자리에 돌려놓은 것은 지난 해 7월 취임한 마리사 메이어를 CEO다. 마리사 메이어는 지난 1년 사이 20여 개 기업을 인수하면서 탄탄한 인력 풀을 확보했다.
또 모바일 쪽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광고 영업을 보강하면서 야후의 경쟁력을 조금씩 강화하고 있다. 야후는 최근 월간 액티브 유저가 8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메이어가 처음 야후에 올 때에 비해 20%가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5년 전 MS가 제안한 인수 가격까지 주가가 상승한 점은 야후에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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