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TV 경쟁, UHD TV에 '무게'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격 현실화 고려해 UHD TV 먼저 시장 확대

[박웅서기자] 차세대 TV 경쟁이 UHD TV쪽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화면 크기에 따른 제품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진 것은 물론 UHD 화질을 구현하는 OLED TV까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4년 본격적인 UHD TV 확산을 겨냥한 TV 제조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3'에서는 말 그대로 UHD TV가 대세임을 입증했다. UHD는 기존 풀HD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3,840x2,160)을 자랑하는 차세대 TV다.

행사의 주역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앞서 출시한 UHD TV 제품 외에 초대형 110형 및 98형 모델을 추가하면서 110형·98형·85형·65형·55형 UHD TV 라인업을 완성했다. 화면이 작아질수록 소비자들이 느끼는 UHD 화질 효과는 떨어지는 만큼 대형 중심으로 사실상 UHD TV 풀 라인업을 갖춘 셈.

UHD 화질을 갖춘 '커브드(곡면) TV'도 다수 선보였다. 특히 세계 첫 LCD TV 기반의 65형·55형 UHD TV가 깜짝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 삼성이 선보였던 55형 OLED TV는 화질이 UHD급으로 개선돼 55형 UHD OLED TV로 재탄생했다. 세 제품 모두 화면 끝이 안쪽으로 휘어 있는 곡면 제품이다.

이에 맞선 LG전자의 경쟁 포인트는 세계 최대 크기의 곡면 UHD OLED TV.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보다 큰 77형 곡면 UHD OLED TV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대해 ▲77형 올레드(OLED) 패널 ▲획기적인 곡면 디자인 ▲초고해상도(3,840x2,160) UHD 등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됐다고 설명했다. 곡면과 UHD, OLED 등 세가지 첨단 기능이 모두 녹아 있는 만큼 VVIP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기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과 중국 TCL, 창홍, 하이얼 등도 이번 IFA 전시장에 UHD TV를 대거 전시했다. 이중 파나소닉은 삼성, LG처럼 55형 UHD OLED TV를 내놨으며 소니는 온라인으로 UHD 콘텐츠를 다운받아 TV로 재생시키는 UHD 전용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였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앞서 올 초 CES 2013 전시회에서 56형 UHD OLED TV를 첫 선보인 바 있다.

◆UHD TV, 본격적인 시장 확대는 내년부터

올해 IFA 전시회에서 새로 공개된 제품들은 사실상 내년 시장을 겨냥한 2014년형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윤부근 사장은 "UHD TV의 가격이 현재 주력인 LED TV와 가격 차이가 20% 이내로 좁혀져야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그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77형 곡면 UHD OLED TV를 내년에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 65형·55형 UHD TV는 올 연말까지 세계 50개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희원 사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OLED TV와 UHD TV 시장이 성장하면서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UHD TV 라인업 확대와 차별화된 스마트TV 서비스를 통해 세계 TV 시장 주도권을 굳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제조사들이 OLED TV보다 UHD TV쪽에 더 신경을 쓰는 이유는 가격 탓이 크다. 두 제품 모두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지만 패널을 세대교체해야 하는 OLED TV는 아직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격이 현실화되지 않았다. 실제로 같은 크기라면 UHD TV가 OLED TV보다 수백만원 싸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또 향후 추가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UHD TV가 먼저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경우 OLED TV 역시 풀HD에서 UHD로 빠르게 넘어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 LG가 OLED TV 가격을 내렸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며 "OLED 패널 수율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UHD TV 시장은 지난 2011년 200대 규모에서 오는 2014년 220만8천900대, 2016년께 724만8천200대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차세대 TV 경쟁, UHD TV에 '무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