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통합진보당은 4일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체포동의안 처리 반대'를 외치며 강력 반발했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은 본회의 개회 직전인 오후 2시50분께 본회의장 발언대에 서 "아직 본회의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이 자리에서 발언하는 것은 국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육성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에 의석에 자리한 일부 의원들이 "이게 뭐냐. 반칙이다", "조용히 해", "내려가"라고 외치며 김 의원의 발언을 제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우리가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한다는 열 글자(피켓)를 가지고 나오려고 했는데 제지당했다"며 "국회의원에게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자유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의 발언 도중에도 의석에서는 "이게 뭐하는 거야", "끌어내", "통합진보당이 당이냐"라는 비난이 쏟아져나왔다.
결국 김 의원은 국회 경위들의 제지를 받고 자신의 자리에 착석했다.
잠시 후인 3시5분경에는 김선동 의원이 발언대에 나와 '체포동의안 결사 반대', '내란음모 조작 국정원 해체'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었으나 1분여만에 제지됐다.
이후 강창희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회를 선언했고,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체포동의안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체포동의안 제출 배경 설명 ▲이석기 의원 신상발언 ▲법무부 장관 상대 질의응답 ▲무기명 비밀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처리될 예정이며 새누리당과 민주당, 정의당이 '당론 찬성' 입장을 정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결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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