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에 SW기업들도 에너지 절감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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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 솔루션 사업 확대…블랙아웃 막기 위한 자구적 노력도

[김국배기자] 극심한 전력난 속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도 에너지 절감을 강조한 제품을 내놓거나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더불어 기업들 스스로 사내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서포트(대표 서형수), 안랩(대표 김홍선),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 핸디소프트(대표 이상산),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 등이 에너지 절감과 관련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는 하반기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해 멀리 떨어진 곳의 PC 전원을 제어할 수 있는 '리모트 WOL(Wake On Lan)'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초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된 이 제품은 PC에 원격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어도 해당 PC 전원이 꺼져 있으면 소용이 없었던 약점을 보완했다.

특히 종전 소프트웨어(SW)가 아닌 하드웨어(HW) 방식을 적용해 전력 소모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리모트 WOL 장비를 사용하면 SW 방식 대비 70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만으로 원격지 PC를 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수로 사무실 PC 전원을 켜고 퇴근한 경우에도 전력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SW 방식의 제품은 해당 PC 전원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2대 이상의 PC가 필요하고 적어도 1대는 항상 켜져 있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하드웨어 방식은 모든 PC가 꺼져 있어도 WOL 장비만 켜놓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활발한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랩은 미국 줄렉스사와 제휴를 통해 올초부터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줄렉스 에너지 매니저(JouleX Energy Manager)'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개발해 2010년 공급되기 시작한 이 솔루션은 전력 소비가 많은 IT 기기의 에너지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평균 30~40%의 에너지 비용을 줄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IP를 이용해 관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무실 뿐 아니라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블랙 아웃을 방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자구적인 노력도 보인다.

안랩을 포함해 한글과컴퓨터, 투비소프트는 시간대별 소등, 냉방기 설정온도 변경, 점심시간 냉방 중단, 엘리베이터 제한적 사용, 공용구역(복도 등) 근무시간 소등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냉난방 기준을 지키는 것은 물론 하절기 업무 효율성 증대 및 집중도 향상을 위해 직원들에게 '쿨비즈' 정책을 시행해 반팔, 반바지 등 복장을 간소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더존비즈온은 자사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D-클라우드센터'에 자연공기로 서버를 냉각하는 '프리쿨링 시스템'을 적용, 전기 요금을 절약하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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