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잇따른 패소로 미국 내 애플과의 소송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한 삼성전자가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 삼성 제품이 두 개의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는 미국 ITC의 9일(현지시간) 최종 판결에 대해 삼성전자는 "당사의 주장이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디자인 특허는 인정되지 않았으나 당사 제품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특허 전문사이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토마스 펜더 ITC 행정법 판사는 이날 삼성이 애플의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특허번호 7,479,949)와 오디오 헤드셋 인식 관련 특허(특허번호 7,912,501)를 침해한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60일 이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갤럭시S, 갤럭시S2 등에 대해 수입 금지 명령이 시행된다.
최근 아이폰 수입금지에 대한 ITC 결정에 오바마 행정부는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앞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도 삼성전자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날 ITC 판결도 애플 승소로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미국 내에서 법적, 행정적으로 애플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삼성 측이 ITC의 판결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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