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이동통신 3사들이 잇따라 자사 모바일TV에서 시청할 수 있는 무료 영상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상품은 공짜'일지 몰라도, 데이터 요금은 여전히 청구된다는 점을 기억해둬야 한다. 공짜 경품에 당첨되더라도 '배송료는 별도'인 셈이다.
따라서 무료 콘텐츠를 내려받으르면 통신사들이 내놓고 있는 데이터 프로모션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26일 "스마트폰 영상시대를 맞아 무료VOD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상품 가격이 무료하는 의미로, 고객들이 영상 콘텐츠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프로모션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 이용료 부담없앤 무료영상 내놓아
SK텔레콤은 현재 LTE52 요금제 이상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T 프리미엄(T Freemium)'을 운영하며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LTE52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2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해 고객들이 이 포인트로 최신 영화·TV 방송·뮤직비디오·미드·일드 등을 결제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매월 최대 100편 이상의 VOD가 제공된다.
KT는 '올레TV나우' 유료 가입자에게 2만7천개의 영상 콘텐츠를, 가입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500개의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LTE 고객들을 대상으로 'U+HDTV'에 '온국민 100% 무료존'을 오픈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라면 누구나 영화 100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제공하는 무료 영상 콘텐츠는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두 가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한다.
◆데이터 프로모션 꼼꼼히 챙겨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있는 3G의 경우 데이터이용료를 별도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없지만, LTE(& LTE-A) 요금제는 월정액 내에서 한정된 데이터만 제공한다. 따라서 무료콘텐츠를 사용하는 사이 제한된 데이터는 차츰 줄어들고 한도 초과 후에는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는 것.
따라서 데이터 사용량의 중간 점검은 필수다. 다운로드든 스트리밍이든 데이터가 차감되는 건 마찬가지.
통신사 관계자는 "이에 따라 기본적으로 영상 콘텐츠 사용에 따른 데이터 차감 안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콘텐츠 사용을 위해 해당 앱을 실행시켰을 경우 무료 무선망인 와이파이(WiFi)존을 벗어나면 3G나 LTE 접속 경고문을 띄우거나, VOD를 다운받을 때 차감될 데이터양을 안내하는 식이다. 제공된 데이터의 일정량, 예를 들어 80% 이상을 사용했을 경우 안내 문자도 온다.
SK텔레콤은 'T 프리미엄' 서비스 메인 화면에 기본 제공 데이터 중 현재 시점의 잔여 데이터를 표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동 중에 모바일 영상을 시청하기 때문에 와이파이존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와이파이 존에서 영상 콘텐츠를 다운받아 놓고 이동 중에 영상을 감상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은 어디까지나 한정된 데이터를 아껴쓰는 방법에 그친다. 실제로 모바일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장소와 시간의 구애없이 해당 서비스를 누리려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통신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 프로모션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데이터 사용료를 절감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SK텔레콤은 2년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리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가입연수에 따라 기본 데이터 100%를 리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되는 프로모션으로 가입연수가 2년·3년·4년일 경우 각각 일년에 리필 쿠폰 4장, 5장, 6장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2배' 프로모션을 진행 중으로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67, 77요금제)와 '모두다 올레' 요금제 가입자에게 기본 제공 데이터의 2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배' 프로모션의 연장선에서 본래 월정액 5천원이었던 '올레TV나우팩'을 2천500원에 제공 중이다. KT LTE 가입자가 '올레TV나우팩'으로 결합하면 데이터 3G를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있다.
LG유플러스 또한 'U+HDTV', 'U+Navi', 'U+Box' 등 LTE 서비스를 사용하는 빈도에 따라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백' 프로모션을 가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U+HDTV' VOD 2개를 구매할 경우 500MB, 4개 구매하면 1GB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U+Box'에 휴대폰 사진을 자동백업 설정한 후 사진을 올리면 데이터 500MB도 받을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에 대한 경고문을 띄우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콘텐츠 사용이 많아지면서 실제로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통신사들은 데이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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